고향집 풍경, 텃밭과 담장 밑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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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본가는 변두리 시골 마을에 있다. 아무 생각없이 아침 마실길에 카메라에 식물들을 담아 보았다.

유충현
2018-09-23

고향집의 식물들

강원도 홍천의 본가는 변두리 시골 마을에 있다. 아무 생각없이 아침 마실길에 카메라에 식물들을 담아 보았다.

수줍은 식물의 모습들

몇 개의 사진을 공유해 본다.

무궁화

흰색의 무궁화가 나랏꽃이라 한다. 강원도 홍천이 무궁화 고장이라지만, 내 어릴적에도 동네에는 몇 그루 없었던 기억이 난다.

김장배추

아직은 축위가 오지 않은 초가을이라 포기가 작고, 묶어주지 않아 포기들이 넓게 벌어져 있다.

들깨

열매는 열었으나, 익지 않은 들깨. 깻잎 향이 콧등을 스치는 것 같다.

대파

김장을 준비하는 텃밭에는 대파 한 고랑이 든실하게 자라 있었다.

가지

어릴적에는 가지는 심지는 않았다. 딱히 가지로 만든 반찬을 먹고 자란 기억도 없다. 앞마당에 연결된 텃밭에 가지가 몇 개 열려 있었다.

호박

철이 지나서 호박은 열리지 않았거, 때늦은 꽃망울이 귀여워서 앵글에 담아 보았다.

더덕

호롱같은 더덕꽃. 더덕 덩굴 말아올린 기둥 가까이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대추

어릴적 집 울타리 안에 맛난 과실나무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언제나 가을에 열매를 안겨주었던 대추나무는 친근한 과실수였다. 해가 지나면서 죽고, 나고 또 다른 나무 그루로 반가히 맞아주는 대추나무에 열매가 제법 열려 있었다.

채송화

역시 철지난 채송화가 수줍제 꽃망을을 터뜨리고 있었다.

나팔꽃

보라색 나팔꽃, 당장을 기어올라 꽃망울을 수줍게 내밀고 있다.

낑깡

십여년 전에 어머니가 분양받아온 낑깡이 홍천에서도 자라고 있었다. 방에 들여 놓은 화분을 마당에 내놓았는데, 지나가는 길에 앵글에 잡히고 말았다.

그외의 친구들

이리 저리 거닐다 몇몇 친구를 앵글에 담았다.

철지난 다알리아 꽃이 피었다.

이름 모를 하얀 꽃을 담고,

이름 모를 관엽식물도 눈에 들어 온다.

C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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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2018, Sept. 23). Dataholic: 고향집 풍경, 텃밭과 담장 밑의 숨소리. Retrieved from https://choonghyunryu.github.io/posts/2018-09-23-hong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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